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글루스


단상

 

극도의 증오와 배척,

 

편가르기, 구분되는 너와 나,

 

몰이해와 비타협은 모두 어디에서 왔는가.

 

 

삶과 죽음도 하나라는데,

 

너와 나는 모두 찢겨져서

 

돌을 던지고 욕을 하고 돌을 던져야 하는가.

 

겨우 한 줌 바람에도 꺼질 수 있을 촛불을,

 

몽둥이와 방패로 꺼야하는가.

 

왜 슬퍼하는 길을 막아야 하는가,

 

정권이여, 그리고 노사모여.

 

 

 

죽은 자가 중심이 될 만큼 정권은 무얼 하였는가.

 

죽은 자가 중심이 될 만큼 저항은 무얼 하였는가.

 

 

이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가.

 

필 수 없었던 담배에서 오는가.

 

그리고

 

담뱃불을 붙여 줄 수 있다고 믿는 자들과

 

담뱃불을 꺼트려야 된다고 믿는 자들에게서 오는가.

 

진흙탕에서 구르다

 

우리에게도 슬픔의 진흙탕을,

 

눈물과 갈등과 반목의 진흙탕 속에 구르게 만든,

 

그에 대한 원망에서 오는가.

 

아니면 그냥 그 진흙탕에서 오는가.

 

아니면 그보다 더 위에서 오는가.

 

아아,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는 과연 슬픈가.

 

그렇다면 왜 슬픈가.....

 

나는 어제 분명 울었지만,

 

과연 울 수 있는가.

 

울 수 있다면 왜 울어야 하는가.

 

그리고 언제까지 울 수 있을까.

 

혹은 언제까지 울어야 할 까.

by 생활의바람 | 2009/05/25 00:31 | 어느별에서의 하루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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