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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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세상 -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길에서 만난 세상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를 찾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박영희, 오수연, 전성태 글

김윤섭 사진

 

 

속도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

언제나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이라 불리며

"우리"에서 배제되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목차 +  간 챕터별 밑줄쫙

 

 

 

 

여는 글

 

...그런 점에서 복지와 인권의 속도는 자본의 속도보다 더 빨라야 한다...

 

 

노동은 있으나 노동자가 아닌 사람들

 

...정규직은 간식도 제과점 빵이 나오는데 비정규직은 구멍가게 빵이 나와요. 차라리 안 보면 좋겠는데 한 라인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니...

 

 

한쪽 다리 내주고 이룬 코리안 드림

 

"무엇을 해 볼 수 있을 만큼 돈은 모았지요. 그러나 사람을 믿는 마음은 많이 잃었어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세계를 깔아밟으며 한국 너머에 있는 세계를 꿈꾼다. 아름다운 자본주의 속의 세계화!) 

 

 

어린 엄마들

 

...

어린 엄마들은 평소 품행이나 학업 성취도와 관계없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한다.
임신 중에 휴학했다가 출산 후 복학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다른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어린 엄마가 된다는 것은 평범한 여학생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교육 기회의 박탈은 직업과 자아실현 기회의 박탈로 이어지고,
결국 어린 엄마들은 사회 빈곤층으로 전락하기 쉽상이다.
철없는 나이에 실수한 어린 엄마들에게 학습권을 빼앗아
그들의 인생 전체를 징벌할 권한이 과연 학교장에게 있단 말인가?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던 부분이라,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부분이다.)

 

 

십대를 보는 세상의 눈, 학생인가 아닌가

 

학생증이 없는 청소년 신분이라는 것이 그랬다....

가장 먼저 튀어나온 말이 너 임신한 거 아니냐였다. 교감 선생님이라고 예외일 수 없었다.

너 혹시 성폭행당한 것 아니냐며 추궁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학생 신분이 아니라는 사실은 무슨 전과 기록처럼 부정적인 시각이 뒤따른다.

 

 

 

코시안, 그리고 그의 엄마들

 

코시안을 만나 피부색이 다른 엄마 때문에 겪는 여덟살 너만의 고통이 없었느냐고 묻고 싶었으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이한테 상처가 될 것 같고, 그 질문이야말로 인권을 침해하는 것 같아서였다.

 

(물론이지...)

 

 

아시아 여성, <천국의 계단> 넘어 지옥에 오다

 

그 지역 필리핀 신부들 태반이 맏며느리였다. 우연일까? 농촌의 장남이라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선호하는 혼처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외국인 신부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제사를 모신다. 전통과 가계를 그들이 잇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잠시 멍해졌었다.)

 

 

제3의 시민, 도시의 노인들

 

종묘공원은 노인들의 어두운 해방구다. 젊은이들을 위해 조성된 거리는 많아도 노인들을 위해 조성된 문화 거리는 없는 실정이고 보면 비슷한 처지의 노인들이 모여 서로 마음 덜 다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긴 한 셈이다.

..........

김씨 할아버지는 허기를 잊기 위해 매순간 견뎌야 하는 자신에게 더는 정리할 인생 따위는 없다고 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지만 노인을 버리는 나라가 되어선 안되겠지.)

 

 

세월의 막장에 갇힌 사람들

 

태백에서는 진폐에 걸린 사람이 어디 사느냐고 묻는 것처럼 어리석은 질문도 없다.

.........

"아마 광부들이라면 다 그랬을 거야. 막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게 하나 있는데 그게 뭐였는지 아나? 1년에 한 번씩 받는 정기검진이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받아야 마땅하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되는감. 만에 하나 이상한 증세가 발견되면 그날로 광업소에서 쫓겨나는 마당에."

 

 

보안관철범은 덫이고 늪이거든

 

...국가보안법이 그렇고 보안관찰법이 그렇다. 감옥에서 나온 지 8년이 다 되어 가도록 지금도, 담당 경찰은 전화를 걸어와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리고는 경찰서로 불러 그동안 무엇을 했고, 어디를 다녔고, 누구를 만났느냐며 심문하듯 묻는다...

 

 

무슬림도 평화를 원한다

 

이라크에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저항 세력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비롯한 민간인들이 수없이 죽어가고 있다. 왜 우리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가슴을 치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않는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일에 대해서만 감정을 느낀다면, 이라크 해방을 명분으로 김선일 씨를 살해했던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과 다를 게 뭔가? 김선일 씨가 희생된 이유는 명백히 한국군 파병이었다. 나는 자문한다. 이라크 전쟁의 원인과 진행을 따져 보면 가해잘일 수밖에 없는 미국에 동조해서, 미국, 영국 다음으로 대규모의 군대를 보내 놓고, 그로 인해 벌어진 비극을 피해자인 이라크와 무슬림 탓으로 돌리는 우리 한국인들이야말로 폭력적이지 않은가? 미선이, 효순이 사건 때 미군의 태도보다 우리가 더 오만하지 않은가?

 

(...................................)

 

 

0.3평 세상, 그 안엔 어떤 삶이 있을까

 

최근에 그는 14년 동안 사용한 박스(구두 수선 박스)를 누전 화재로 잃었다.... 2002년 월드컵때 거리 응원단이 박스 지붕에 올라가 뛰는 바람에 전기 배선에 문제가 생긴 것이....  (이번 씹라...)

 

 

새벽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

 

...외국인 선원들의 노조비로 한국노총 소속인 해운노조에 1인당 5만원 씩 지금해야 한다. 선원들에게 얼굴 한 번 내민 적 없는 해운노조는 그 돈을 받아 어디에 쓰는 것일까?

 

 

고충 수업, 타율 학습

 

기성세대의 분분한 논리와 주장 속에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잇는가?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없는 존재로 취급당한다. 아무리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내놓아도 그건 인격체들이 내놓는 대답으로 취급받지 못한다.획일 타율 복정의 문화에 적응한 소수의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것이고, 그들이 장차 우리 후세들의 교육정책을 수립해 갈 것이다.

 

 

농촌 청소년들은 외롭다

 

도시 아이들이 모처럼 내려와 논의 벼를 보고 "어머나, 새싹이 돋네!"하면서 감탄하거나, "허수아비를 어떻게 만드니?"하고 물으면 확 짜증이 난다. (이 책을 보며 유일하게 소리내 웃었다.)

...

그 아이들은 참 외롭다. 공유할 사람이 너무나 적어서 잊혀 버릴 그들의 청소년기는 아프다.

 

 

여전히 세상의 끝에 있는 섬, 소록도

 

그중 가장 두려웠던 것은 밥상이 들어오고 나갈 때였다. 방안에 있는 나는 아무런 인기척도 못 느꼈는데 그곳에 사는 할아버지는 달랐다. 방문을 열자 마루에 밥상이 놓여 있었던 것이다. 밥상을 가져다 준 분도 한센이었는데, 한센인들은 이렇게 소리없이 움직이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외부인에게 절대 들켜선 안 되는, 그들만의 방식과 피눈물의 고투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한테 외면당하는 일처럼 눈물 나고 서로운 천형도 없는 것이다.

 

 

민족주의의 또 다른 얼굴, '일본인 처'

 

이들은 현행 국적법에서 비껴나 있다. 엄밀히 말해 현행법으로는 이중 국적자가 존재할 수 없다. 워낙 과거의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에 정주하게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양국 어느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국적 정리를 해 주지 않았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창신동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멀리 성을 뜻하는 '캐슬'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텔레비전 아파트 광고는 귀족, 품격 등 생산 현장과의 거리를 강조한다. 주거와 노동, 생산자와 소비자는 왜 이렇게 멀어졌을까?

 

 

 

 

 

 

 

 

 

추천대상

 

: 인권 영화 '시선' 시리즈를 재밌게 보신 분.

: 인권 만화 '사이시옷', '십시일반' 등을 재밌게 보신 분.

: 혹은 그렇지 않으신 분. 혹은 아직 안 보신 분. 그 누구나.

by 생활의바람 | 2009/08/02 22:20 | 어느별에서의 책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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